2023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 구매 시 알아야 할 전기차 보조금 완벽정리

테슬라가 2023년 7월 14일 모델Y 스탠다드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델Y 스탠다드는 LFP배터리가 장착된 모델로 5,699만원이라는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과 차량인도 예상시기가 2023년 8~9월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게시글을 통해서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 구매 시 반드시 알아야할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 알기쉽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모델Y-외관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 기본정보

테슬라 모델Y 스탠다다는 기존의 롱레인지, 퍼포먼스 트림과 다르게 LFP배터리를 장착하여 가격을 대폭 낮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출시가격은 5,699만원으로 전기차 국고보조금을 100%받을 수 있는 조건의 가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기존 상위트림과 가격차이가 많이나서, 제원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기존 상위트림인 롱레인지와 비교했을 때, 안개등만 빠지고 나머지 옵션은 전부 동일합니다. 옵션 선택사항도 상위 트림과 똑같이 넣을 수 있습니다. 즉, 배터리 성능과 안개등만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57.5kWh용량의 LFP 배터리를 사용하였고,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350km입니다. 참고로, 비슷한 가격과 성능으로 자주 비교되는 아이오닉5는 58.2kWh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여,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342km입니다. 저온에 취약한 LFP배터리 특성상 저온 주행거리는 모델Y가 조금 더 짧지만, 거의 유사한 제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테슬라-모델Y-내부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 전기차보조금

국내에서는 친환경자동차(전기차)를 구입하는 분들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일명 '전기차보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서 매년 '전기차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하여 보조금 지급조건 및 금액 등을 정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보조금은 크게 국가에서 주는 '국고보조금'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는 '지자체보조금' 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전기차보조금 = 국고보조금  +  지자체보조금   

1) 국고보조금

2023년 환경부에서 발표한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살펴보면 차량가격이 5,700만원 이하의 전기차는 국고보조금을 100%(68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다시말해 차량가격만 놓고 보면, 5,699만원에 출시된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의 경우 국고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개편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테슬라는 국고보조금을 100% 전부 받아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국고보조금은 아래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국고보조금(680) = 성능보조금(500) + 보급목표이행보조금(140) + 충전인프라보조금(20) + 혁신기술보조금(20) 

국고보조금은 이렇게 총 4가지(성능, 보급목표이행, 충전인프라, 혁신기술)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이 중 모델Y 구입 시 받을 수 없는 보조금은 혁신기술보조금(20)과 보급목표이행보조금(140) 2가지입니다.
  1. 혁신기술보조금(20만원)
    혁신기술보조금은 'V2L'이라는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에 한해서 지급되는 보조금입니다. 테슬라는 V2L기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전세계에서 V2L기술을 사용하는 회사는 현대, 기아차 뿐입니다. 그냥 국산차량을 더욱 지원해주는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마음 편하겠습니다.

  2. 보급목표이행보조금(140만원)
    보급목표이행보조금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저공해차의 보급, 충전기반의 확충, 혁신기술의 개발 등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의 일종으로 지급하는 보조금입니다. 2023년 국내 저공해차 목표보급제의 목표상향으로 인해 제작사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기존 7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대폭 인상한 지원금이기도 합니다.

    * 저공해차 목표보급제란?
    자동차 제조업체가 일정비율은 반드시 친환경차를 팔도록 유도하는 정책. 일정비율을 달성했을 시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미달 시에는 1대당 60만원의 기여금을 납부해야함.


    테슬라는 모든 차를 전기차로 판매하는 회사니 당연히 해당 조건을 충족하여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적용대상 기업기준이 '2009년 기준으로 판매량이 4,500대 이상인 자동차 제조업체'이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2009년에는 없던 회사로 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대상기업에서 제외됩니다. 이 정도면 그냥 테슬라만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만든 정책이라고 할 정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렇게 뽑은 대상기업은 총 10곳(현대, 기아, 쌍용, 르노, 한국GM, 벤츠, BMW,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입니다.
이렇게 받을 수 없는 보조금 2가지를 제외하고, 성능보조금도 500만원을 전부 받을 수 없습니다. 성능보조금은 연비, 주행거리에 따라 차등지급을 받는 항목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50km가 안되면 500만원보다 약간 덜 받습니다. 모델Y 스탠다드의 경우 20만원 정도가 빠져서 약 480만원 정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과적으로 정리해보자면, 모델Y 스탠다드가 받을 수 있는 국고보조금은 '성능보조금(480)+충전인프라보조금(20)' 으로 약 500만원정도 받을 수 있습니다.

2) 지자체보조금

지자체보조금은 거주지역별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다릅니다. 2023년 기준, 서울시는 180만원, 부산은 300만원 등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합니다.

2023년 지자체별 전기차, 수소차 보조금 표

모델Y 스탠다드의 경우 국고보조금을 약 75% 받을 수 있었으므로, 지자체보조금도 약 75%정도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서울에 거주하시는 분이 모델Y 스탠다드를 구매하신다면 180만원의 75%인 약 13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됩니다.

서울에 거주하시는 분이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를 구매하신다면, 국고보조금(500만원)과 지자체보조금(130만원)을 합친 총 630만원의 전기차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출고가가 대략 5,700만원이니, 5천만원 정도에 구입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경상남도와 같이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는 지자체에서 거주하시는 분은 4천만원 중후반대에도 구입이 가능하겠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2023년 기준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 정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가 전기차의 가격을 계속해서 낮춰, 보다 많은 분들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되는 것 같습니다. 테슬라 모델Y를 4천만원대에 사는 날이 오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성능도 좋고 합리적인 가격에 출고된 모델Y 스탠다드 구입 시, 꼭 전기차 보조금을 놓치지말고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